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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꼭 필요한 먹거리 키우는 산업, 농업으로 미래 그려볼까
농업은 우리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산업입니다. 인류가 가장 먼저 시작한 산업도 농업이고, 농업이 있었기에 현대 사회로 발전할 수 있었죠. 산업화하기 전 우리나라는 농업에 의존해 살았지만, 지금은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요. 최근 기후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해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며 농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죠. 우리 삶에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 농업은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국립농업박물관을 방문하고, 청년 농부 한태웅을 만나 농업의 가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청년 농부 한태웅(왼쪽에서 셋째)의 농장을 방문해 그의 일터와 농업에 대한 생각을 알아본 소중 학생기자단이 경운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통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죠. 그 결과 우리나라 전체 GDP에서 농업의 비중은 1970년 36.5%에서 2016년 2.0%로 크게 줄었어요.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도 지속되고 있죠. 지난해 농가인구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219만1000명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이후 연평균 1.2%씩 감소해 2032년에는 194만3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되죠. 65세 이상 고령 농가인구 비율은 지난해 46.8%였는데, 연평균 0.5%p 증가 추세라 2032년에는 52%에 이를 전망입니다.
경제적 비중이 감소하고, 농가인구는 줄어들었지만 농업이라는 산업의 가치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갈수록 농업은 더욱 중요해지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업이라는 의식이 확대되고 있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과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식량안보’의 언급량이 매년 증가해 2022년에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 폭등 및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전 세계 식량 산업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식량안보 즉, 인구의 증가‧재해‧재난‧전쟁 등이 발생할 때를 대비하여 일정한 양의 식량을 항상 확보해야 하는 일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거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초산업인 농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문시윤 학생모델·노주하·김현준(왼쪽부터) 학생기자가 농업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보기 위해 국립농업박물관을 찾았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농업의 역사와 미래를 보기 위해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은 연면적 1만8000㎡ 규모로 400여 점의 농업유물과 250여 점의 식물 관람 및 체험·교육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이죠. 농업관은 땅과 물, 종자와 함께 재배, 수확과 저장·가공·운반·유통·미래농업 등 9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전시합니다. 첫 번째로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땅과 물 이야기를 살펴봤어요. 김남희 전시기획팀장이 『농사직설』을 가리켰습니다. “농사짓는 방법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 작성된 책이에요. 어떻게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어떤 땅에서 어떤 쌀이 잘 자라는지 땅에 대한 얘기를 다뤄요.” 우리나라에서 논농사를 위해 물을 가두어 두려고 만든 첫 저수지 벽골제도 소개됐죠.

못자리나 육묘상자에서 자란 모를 논에 옮겨 심는 농기계 덕분에 조금 더 편하게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농사를 지으려면 씨앗, 즉 종자가 있어야 합니다. “키우고 싶거나 이름이 마음에 드는 게 있나요?” 김 팀장의 질문에 다양한 쌀‧콩‧팥의 씨앗을 보던 소중 학생기자단이 “바로미2”라고 말했죠. “바로미2는 껍질을 까면 가루가 되는 가루쌀이죠. 분질미라고 해서 빵을 만들 수 있어요. 빵 먹을 때 글루텐 성분 때문에 배가 아픈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글루텐이 낮은 쌀로 빵을 만들 수 있게 한 신품종이에요.” 다양한 농기구 중에서는 산간지대의 거친 땅에서 소 두 마리에 걸어서 밭을 가는 용도로 썼던 겨리쟁기가 눈에 띄었죠. 농기구의 발전도 볼 수 있어요. 못자리에서 기른 모를 본논에 옮겨 심는 모내기를 할 때, 예전에는 사람들이 모를 하나하나 심느라 허리가 많이 아팠는데요. 지금은 이앙기라는 기계로 편하게 심죠. 조선시대 사람들이 보면 엄청 놀랄 거예요.

쟁기 모양의 손잡이를 잡고 앞으로 밀면 화면 속 소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를 통해 소를 이용할 때와 사람이 혼자 쟁기질할 때를 비교할 수 있다.
농업관 곳곳에는 체험 요소가 많습니다. 사람과 가축의 분뇨를 땅에 뿌려 흙과 섞어주면 땅에 힘이 생겨 양질의 농작물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데, 이런 행위를 ‘땅심 돋우기’라고 해요. 농사지을 땅을 비옥하게 만들려고 거름을 주는 거죠. 전통 농법에서는 땅심 돋우기를 위해 분뇨를 똥장군이나 나무·양철통에 담아 지게 혹은 긴 막대에 지고 사람이 직접 옮겼습니다. 이 거름지게를 체험할 수 있죠.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이 직접 거름을 주고 농약을 뿌리는 대신 스마트팜을 조성하거나 드론으로 농약‧비료를 뿌리게 됐는데요. 이와 같은 항공방제 체험도 해볼 수 있죠. 나이 제한(만 13세 이상)으로 노주하 학생기자가 대표로 했어요. “논밭‧과수원을 선택하고 3분 동안 농약을 살포하는 거예요.” 방법을 숙지한 주하 학생기자는 제한시간보다 더 빨리 모든 농약을 정확하게 살포했죠.

실제 트랙터와 동일한 구성으로 제작된 시뮬레이터로 경운·운반 등 농사에 최적화된 트랙터의 다양한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실제 트랙터와 동일한 구성으로 제작된 시뮬레이터로 경운‧운반 등 농사에 최적화된 트랙터의 다양한 기능도 체험할 수 있어요. 역시 나이 제한으로 주하 학생기자가 나섰죠. “진짜 트랙터를 타는 것 같아요. 신기해요.” 김현준 학생기자‧문시윤 학생모델은 우경 쟁기 체험에 도전했어요. 쟁기 모양의 손잡이를 잡고 앞으로 밀면 화면 속 소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를 통해 소를 이용할 때와 사람이 혼자 쟁기질할 때를 비교할 수 있죠.

수확한 곡식은 껍질을 벗기는 도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남희(왼쪽에서 셋째) 전시기획팀장에게 예전에 사용되었던 농기구에 대한 설명을 들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하는 매통 체험을 했다.
곡식이 여물어 수확 시기가 오면 벼‧보리 따위의 이삭에서 낟알을 떨어내는 탈곡을 해야 합니다. 그때 사용했던 먼지‧알곡 분리용 ‘바람개비’를 지나면 저장‧가공 분야를 살펴볼 수 있죠. 수확한 곡식은 나락뒤주‧항아리‧나무 냉장고 등에 보관하며, 찧어서 껍질을 벗기는 도정 과정을 거쳐 조리하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벼의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하는 매통을 체험해봤어요. “나무통과 나무통 사이에서 껍질이 벗겨진 쌀이 나옵니다. 근데 이렇게 손으로 하나하나 돌리면 너무 힘드니까 정미소를 만들었죠.” 정미소는 도정공장이라고도 하며, 벼‧보리 등 곡물을 가공하기 위해 현미기‧현미분리기‧정미기‧계량기 등 일련의 기계를 갖췄어요. 1960년대에는 전국 1만8000여 개소가 운영됐죠. 최근에는 수확 후 건조되지 않은 벼를 반입하여 선별‧계량‧품질 검사‧건조‧저장‧도정을 거쳐 포장‧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현대화한 미곡종합처리장(RPC)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소와 말 등 가축은 농사에 빠트릴 수 없는 존재다. 예전 수의사들이 보던 서적들.
농사일에 바쁜 농번기가 지나면 한가한 농한기가 옵니다. 겨울철 농한기 농가에서는 본격적인 겨우살이 채비에 들어가 이듬해 사용할 농기구를 수리하고 볏섬‧가마니‧짚신 등을 만들었어요. 농사에 빠트릴 수 없는 존재로 소와 말이 있는데요. 전시장에선 수의사들이 보던 서적부터 소털을 빗겨주는 소 등긁개 등 농경과 함께한 소와 말의 흔적, 닭집 등 가축들을 키우던 모습도 볼 수 있죠. “최근엔 스마트 축사도 있어요. 컴퓨터‧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가축 사육 환경을 원격‧자동으로 관찰‧제어‧관리하죠.” 축사의 온‧습도, 냄새 등을 자동 조절하고 적정량의 사료와 물도 자동 공급하며, 가축의 운동량, 체온 등 생체 정보 측정을 통해 질병을 조기 감지합니다.

도시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이앙기·파종기·콤바인 등 농사에 사용되고 있는 농기계들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전시 마지막은 미래 농업을 다뤄요.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드론 등을 통해 노동력 및 자원 투입은 최소화하고 생산량은 최대화하는 정밀농업이 소개됐죠.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을 통해 환경‧투입재‧생육‧병해충 방제‧수확량 등 농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해요. 이밖에 농업인구의 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는 로봇농업, 드론에 작업기를 달아 방제‧파종‧작황 예찰‧해충 감시 등에 활용하는 농업 무인항공기, 유전자 편집기술로 농생물 DNA를 재조합해 좋은 영양소는 강화하고 나쁜 영양소는 제거하는 유전자 편집 작물도 인상적입니다.

식물관에서는 이혜진(오른쪽에서 두 번째) 농업경영팀장에게 친환경 순환 농법 아쿠아 포닉스, 클로렐라 수직정원 등의 설명을 들었다.
농업관 관람을 마친 소중 학생기자단은 식물관으로 향했죠. 이혜진 농업경영팀장이 “친환경 순환 농법 중 하나로 물고기의 배설물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식물을 재배하고, 식물이 정화한 물로 물고기를 키우는 아쿠아 포닉스를 볼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준 학생기자가 “지금 키우고 있는 건 뭔가요?”라고 질문했죠. “지금은 바질‧민트‧상추를 키워요.” 클로렐라 수직정원에서는 수직관 속에 클로렐라가 배양되고 있었습니다. 클로렐라는 엽록소를 많이 함유해 녹색을 띠며,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죠. “여기서 생산한 클로렐라는 친환경 비료로, 배양해서 식물에 뿌려주면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조금 덜 쳐도 되는 효과가 있어요.” 수직농장에서는 약 70m 실내 재배대 구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자동환경제어 시스템을 통해 빛‧온도‧습도‧이산화탄소‧배양액 등의 환경조건을 제어하여 연중 균일하게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한정된 토지에서 효율적으로 연중 균일한 생산량을 내는 식물공장, 스마트 농업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죠.

수직농장에서는 약 70m 실내 재배대 구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자동환경제어 시스템을 통해 연중 균일하게 식물이 자란다.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 인터뷰

노주하 학생기자·문시윤 학생모델·김현준 학생기자가 청년 농부 한태웅(맨 오른쪽)의 농장을 방문해 농업의 가치에 대해 알아봤다.
농업의 고령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어린 나이부터 직접 농사를 지으며 젊은 농촌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2017년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할아버지와 함께 농사짓는 중학생 손자로 출연해 농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구수한 말투를 구사하는 ‘소년 농부’로 주목받은 한태웅은 이후,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죠. 2018년부터는 유튜브 ‘태웅이네’를 통해 농촌의 일상과 실정을 알리고, 지난해 3월에는 농촌인들을 위한 싱글 앨범 ‘농사꾼’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생 어느덧 스물한 살 청년 농부가 된 한태웅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태웅 농장을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청년 농부 한태웅입니다.” 유튜브에서 하는 것처럼 밝게 웃으며 첫인사를 건넸죠. 우선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태웅 농장 곳곳을 소개해줬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 차우차우는 차웅이, 진돗개는 광복이에요.” 개집을 지나 소 축사로 들어가니 음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들은 소음에 굉장히 민감해요. 집이 길 옆이라 차량 경적이 울리면 소들이 놀라서 라디오로 일정량의 소음을 틀어주죠. 그럼 얘들이 차량 소음을 잘 못 듣거든요.” 축사를 가득 채운 소들을 보는 순간 학생기자단의 입에서 “우와~” 감탄이 나왔죠. “처음 맡는 냄새가 날 거예요. 바닥에 깔아둔 톱밥이 발효되는 냄새니까 된장 냄새라고 생각해 주세요.”

소 축사에 들어서니 소들이 소음에 적응하기 위한 음악 소리와 바닥에 깔아둔 톱밥이 발효되는 냄새도 났다.
김현준 학생기자가 유튜브에서 본 칡소는 어디 있냐고 물었죠. “저기 앉아 있는 소 중에 조금 특이한 소가 칡소예요. 짙은 갈색과 검은색 무늬를 가진 한우 품종의 하나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의해 수탈당해 지금은 천연기념물 급의 우리나라 토종소죠.” 문시윤 학생모델이 “소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라고 질문했죠. “보통 부모님이 자식 밥 먹는 모습 보면 배부르다 그러시잖아요. 저는 소들이 밥 먹는 모습을 보면 그런 마음이 듭니다.” 노주하 학생기자가 “요즘 소 값이 내려갔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 떨어졌나요”라고 궁금해했어요. “송아지를 기준으로 거의 절반 이상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소를 팔아서 사룟값도 안 남는 실정입니다. 큰 소를 팔아도 송아지를 살 때 금액보다 조금 더 받는 형편인데 그래서는 우리 농가가 운영이 될 수가 없죠.”

태웅이네 농장에선 트랙터·경운기 등 다양한 농기계와 농기구를 볼 수 있다. 한태웅이 트랙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쟁기에 관해 설명했다.
소 축사 옆쪽으로 동영상으로만 봤던 경운기 등 농기계들이 보관돼 있었어요. 태웅씨는 경운기를 운전해 마당으로 옮긴 후, 학생기자단을 태워줬죠. “경운기는 저희 할아버지 젊으셨을 적 1960년대에 보급이 됐는데요. 소 한 마리가 하던 일을 경운기가 대신했는데, 현재는 거의 트레일러 운반용으로 쓰고, 트랙터가 주로 일하고 있습니다.” 농업박물관에서 본 쟁기도 볼 수 있었죠. “박물관에 있는 건 아마 소가 끄는 쟁기일 거예요. 이건 트랙터가 견인하는 쟁기입니다.”

흡사 마시멜로처럼 생긴 곤포 사일리지는 볏짚을 저장하기 위해 원형베일러로 둥그렇게 말아 포장한 것이다.
논밭을 지나다 마시멜로처럼 생긴 흰 물체를 본 적 있을 거예요. 태웅 농장에서도 마시멜로를 여럿 볼 수 있었죠. “비닐을 벗기면 벼의 낱알을 떼어내고 남은 줄기인 볏짚이 나와요. 소의 먹이죠. 곤포 사일리지가 정식 명칭인데 볏짚을 저장하기 위해 ‘원형베일러’라는 장비로 둥그렇게 말아 포장한 거죠. 저는 농사를 짓기 때문에 자가로 다 생산하지만 농사를 안 짓는 분들은 구매해서 써요.” 닭 방목장에는 관상용 닭, 청계 닭 등 다양한 닭들이 있었죠. “자는 곳과 알 낳는 곳이 따로 있어요. 배추‧옥수수‧쌀 등 다양하게 먹으며 건강한 알을 생산합니다.” 청계 알을 직접 본 학생기자단이 “우와~ 푸른기가 있어요. 더 길쭉해요”라고 얘기했죠. “껍질만 틀리고 알을 깨면 똑같아요. 갇혀있지 않고 열심히 돌아다니며 알을 낳기 때문에 노른자가 더 탱탱하죠. 고혈압과 당뇨에 좋고 맛은 일반 계란과 똑같아요.”

집 안에 들어가니 유튜브 실버버튼이 장식된 게 시선을 끌었다.
지금은 겨울이라 빈 상태지만 쌀농사를 짓는 논도 볼 수 있었어요. 여기 한곳에서만 농사짓는 게 아니라 근처를 비롯해 15~20km 정도 떨어진 곳 등 여기저기에 논과 밭이 있죠. 지금은 농한기라 농사보다는 소‧닭 등을 돌보고, 3월부터 다시 농사일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못다 한 얘기는 집 안에 들어가 더 나누기로 했어요. tvN ‘신박한 정리’에 나온 덕분에 내부가 친근하게 느껴졌죠. 유튜브 실버버튼이 장식된 게 시선을 끌었습니다. 할머니가 직접 만든 식혜를 맛있게 먹은 후 질문을 시작했어요.
시윤: 어떻게 농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어려서부터 농사일을 게임 삼아 했습니다. 9세, 10세부터 할아버지 쫓아다니며 고추도 따고 들깨도 심고 했죠. 할아버지‧할머니께서 평생 농사를 했는데 아버지‧어머니께서는 농업의 대를 잇지 않으시려고 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하지 않으면 할아버지 대에서 농업이 끝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시작하게 되기도 했어요.

청년 농부 한태웅은 현재 소 22마리를 키우고 있다. 짙은 갈색과 검은색 무늬를 가진 한우 품종의 하나인 칡소도 볼 수 있었다.